자꾸 잘 알지도 못하는 한자를 쓰곤 한다. 벗 붕, 벗 우 귀엽다. 벗붕우. 가까운 벗을 일컫는다. 오늘은 오래된 친구를 만났다. 어렸을 때, 살아온 인생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이 친구는 나의 가장 오래된 벗이다. 작년의 결혼소식과 함께, 올해 이 부부를 찾아온 소중한 보물은 요즘 이 친구의 모든 것이다. 어느 덧, 주변의 사람들이 가정을 꾸리고, 그 들의 세상에 바쁘게 젖어 든다. 그래도 오래된 벗이 좋은 이유는, 바쁜 시간 속 조금의 여유를 서로에게 내줄 수 있는것. 또, 실없는 이야기를 하거나 했던 얘기들을 계속 반복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것. 항상 했던 얘기들을 하고, 들었던 얘기들을 듣는다. 그래도 마음이 편한건, 아마 어렸을 적 소중한 추억들이 함께 하기 때문이 겠지. 어렸을 적 놀이터에서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