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는 어른이다. 발톱은 스스로 깎을 수 있다. 항상 발톱을 깎을 때 마다 옛날 생각이 나곤 한다. 나 뿐만 아니라 다들 그랬겠지만, 어렸을 적에는 부모님이 보통 발톱을 깎아 줬었을 테다. 나도 엄마가 발톱을 깎아줬던 기억이 난다. 일요일 오전, 신문지를 쫙 펴고 발톱을 잘라주던 기억들이 아직도 나는 생생한데, 어느 덧 나는 이렇게 훌쩍 자라버렸다. 발톱은 깎는다는 표현이 맞을까 자른다는 표현이 맞을까? 국립국어원에 달린 답변이다. 둘 다 맞는 표현이라고 한다. 8년 전 나와 같은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 있었나보다. 공교롭게도 날짜도 얼추 비슷하다. 발톱을 자를때면 항상 듣는 말, 손 발톱 잘 버려라, 밤에 발톱자르지 마라, 손톱발톱을 쥐가 먹으면 쥐가 사람된다 등.. 나쁘지 않다, 쥐의 삶이 되는건가 아니..